<창간 20주년>게임산업 인재를 만나다 ‘㈜엠피게임즈’

◇익숙함 속에서 새로움을 선사하는 ‘㈜엠피게임즈’

인디게임 기업으로 시작해 중소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 있다.

㈜엠피게임즈는 하루 일과에 지쳐 돌아오는 직장인들이 게임을 통해 힐링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해진 사명이다.

전성식(37) 대표는 “게임에서 보통 체력 게이지가 HP, 정신력을 MP라고 한다”며 “사회에서 직장인들이 HP와 MP를 깎이고 집으로 돌아와 저희가 만든 게임을 가볍게 플레이하면서 힐링하시라는 뜻에서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명에 담긴 뜻처럼 엠피게임즈가 만드는 게임은 레트로 감성과 최신의 게임방식을 섞은 뉴트로 감성을 가진 스타일의 게임들이다.


왼쪽부터 강장희·한시원·강선의(이사)·전성식(대표)·백승석(이사)·전지영·권 혁.ⓒ 김용수기자

이들이 처음부터 충북글로벌게임센터에 자리잡은 것은 아니다. 강남에서 시작해 게임 인프라가 집중된 지역인 판교에서도 사업을 운영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되고 앞서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서 이제는 ‘회사답게’ 규모를 키우고 대중적인 게임을 만들어보자고 마음 먹었다고 한다.

그렇게 다시 시작한 것이 2020년 창립한 ㈜엠피게임즈다. 현재는 창립멤버 3명을 비롯해 서울에서 함께 내려온 4명의 직원들과 엠피게임즈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와 이사, 직원까지 7명이 함께하고 있는 사무실은 밝으면서도 조용한 분위기다.

그간의 실적을 방증하는 상패들과 출시된 게임 케릭터들이 벽면에 채워져있다. 각기 다른 분야를 수행하는 만큼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인 협력이 가능한 자리 배치와 분위기를 갖는다.

엠피게임즈는 2021년 제작지원 사업 지원작인 ‘성기사 키우기: 루벤의 대모험’을 출시했다. 출시 13일차 만에 어드벤처 신규 인기순위 1순위를 달성했고, 원스토어 게임 매거진 피처드, 12월 1일자 인디게임 피처드에 선정되는 등 승승장구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루벤의 대모험은 방치형 RPG(Role-Playing Game) 게임이다. 그래픽적 요소와 프로그램적 요소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30대 직장인들을 타겟으로 하는 만큼 과거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Massively Multiplayer Online Role-Playing Game))게임을 PC로 하던 세대의 감성을 느끼면서도 특별한 조작없이 게임을 진행해 나갈 수 있는 방식이다.

전 대표는 “저희 구성원들이 오랫동안 게임을 좋아했다보니 옛날 게임의 장점과 요즘 게임의 장점을 섞어 감성을 잘 녹아낼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능력이 있다”며 “감성을 녹인 스토리와 캐릭터, 서비스를 하다보니 20~40대의 타겟 고객층에게 가장 잘 맞는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만드는 게임의 OST들도 20년 전 감성을 주로 녹이고, 성우분들도 비슷한 감성을 가진 분들을 쓴다”며 “혼자 하지만 혼자하고 있지 않는 게임 스토리 구성과 추억을 살리는 감성들이 좋은 평을 받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김용수기자최근 대기업들이 MMORPG를 제작하게 되면서 해당 장르는 빠르게 고도화됐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고객들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작은 회사가 개발과 서비스를 전반적으로 맞추기는 쉽지 않아졌다. 더불어 마케팅 비용이 대기업규모로 상승하면서 이마저도 어려운 현실이다.

유저(User) 한 명을 다운로드 하게 하기 위해서 마케팅 비용은 5천 원~10만 원까지 사용된다고 한다.

하루에 100명도 넘게 필요한 중소기업이 적어도 1일 기준 100~200만 원의 비용을 유지하기에는 여건이 녹록지 않은 현실이다.

전 대표는 “아마 다음 게임이나 루벤의 대모험을 글로벌 서비스하게 될때는 큰 기업과 같이 협업을 통해 진행하는 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엠피게임즈의 앞으로의 목표는 ‘글로벌시장에서도 성공하는 엠피게임즈스러운’ 게임이다.

유저들이 게임만 보더라도 엠피게임즈스럽다라는 말을 듣는 것을 긍정적으로 활용해, 다음 게임에 대한 기대감과 다른 나라에도 홍보할 수 있는 이들만의 뚜렷한 색깔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더불어 개발 인원을 충원해 방치형 RPG외에 타이쿤, 디펜스, 액션 등 다양한 게임을 만들고,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은 꿈을 꾸고 있다.

/ 성지연기자

https://www.inews365.com/news/article.html?no=75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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